2009.2 Sligo
랠리 아일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카니발이 거하게 벌어졌다.
행사의 마무리는 비 오는 날의 불꽃 축제.
거의 매일 내리는 비는 아일랜드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니
행사 주최 측에서는 비를 염두에 두고 불꽃놀이를 준비했을 텐데,
덕분에 환상적인 배경의 불꽃을 볼 수 있었다.
불꽃을 터뜨리는 장소는 매일 산책하는 집 근처 강 건너편의 숲이었다.
겨울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후드를 뒤집어쓴 채 그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었다.
입김을 뱉으며 빗소리를 배경 삼아 피융 피융 숲으로부터 올라오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특유의 우거진 숲과 넘실대는 강물 위로 번지는
이질적인 빛 때문에 마치 아일랜드의 요정들이 마법으로 장난을 치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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