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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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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가 221B번지 그 곳을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Sherlock Holmes, 221b, Baker street, London 나는 벨을 눌렀지만 마중 나오는 사람이 없어서 홀로 계단을 올라갔다. 내가 이 곳 베이커가 221B번지의 이층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 아 드디어!! 응접실에는 점잖은 신사 한 명이 마네킹인 척 앉아있었다. 따듯한 난로 앞을 차지하고 앉아있던 어려 보이는 손님들은 머리에 맞지도 않은 커다란 모자에 불도 붙이지 않은 파이프를 손에 들고, 뭔가가 신경이 쓰이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도대체 어떤 사건을 의뢰하러 왔을지 심히 궁금해졌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홈즈는 외출 중인듯 했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여행자의 도시 Baker street , London 내가 스타벅스에 들어와 통유리로 만들어진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를 기다릴 때부터 그가 그 자세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통화를 계속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 나는 바로 눈앞에 펼쳐진 신기한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몸에 딱 맞는 푸른 양복에 갈색 구두를 신고 새하얀 터번을 머리에 두른 멀끔한 사람이 지나갔다. 차들이 쉴 틈 없이 지나는 도로 옆 카페 앞의 야외 테이블에서는 서로 안면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 두서너 명이 한마디 말도 없이 작고 둥근 테이블을 공유하고 있었고, 햇볕이 내리쬐어 빛나는 인도 위로는 무채색 옷을 사랑하는 도시 사람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바쁜 듯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다들 관심 없는 듯 시선을 멀리 두었지만, 은근히 모두를 신경 ..
Duble Decker 2009,4 London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경험은 내 고정관념과 습관과 관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다시금 경험 해 보고 싶어. 지금 나는 화석이 되어가는 느낌이야. 런던에 간다면 빨간 2층 버스는 꼭 타야지 다짐했어. 이 곳에서 우스운 경험 중 하나는 처음 버스를 타고 창 밖에 지나가는 이층 버스를 보며, 저걸 탈껄.아쉬워했었는데, 내가 타고 있던 버스가 이층 버스였던거야. 설마 등 뒤에 있던 기둥이 계단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