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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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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바르셀로나 My 2nd time in Barcelona 또다시 혼자만의 여행. 다음엔 꼭 누군가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는데. A solo journey again. I promised I'd be with someone next time tho. 4박 5일간의 숙소는 어느 가정집의 방 하나를 여행자의 숙소로 내놓은 곳이었다. 부부에겐 18~19살쯤 돼 보이는 아들이 한 명 있었고, 아들의 아버지는 엄청난 골초였다! 몬쥬익 분수 바로 근처 아파트가 그들의 집이었는데, 여행자의 숙소로 집을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늘 조용했다. 세탁기와 가구들은 정말 오래되고 낡았지만,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집안은 늘 어두워서 상당히 근검절약하는 집이구나 생각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의 계단은 낮에도 어둡지만, 밤엔 정말 어두워서 핸드폰 불빛을 사용해야만 했다. 유..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한 시간 MONTSERRAT Abadia de Montserrat Montserrat Monastery 몬세라트 수도원 여기서는 우리 모두 관광객 모드 We're all in tourist mode here 몬세라트는 가우디가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을 지을 때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 해서 와 보게 되었다. 또 숙소가 에스파냐 광장 옆이어서, Pl. Espanya 지하철역에서 몬세라트 가는 표지판을 자주 보다 보니, 가기 쉬운 곳이라 생각했고, 쉽게 오게 되었다. 가톨릭 출신이지만, 이곳이 세계 4대 성지인 줄은 모르고 방문했다. ㅎㅎ I came here because I heard Gaudí was inspired to build the Sagrada Família. Also, because the lodge is next to P..
피카소 미술관 MUSÉE PICASSO 금강산도 식후경 pudding rather than praise 피카소 미술관 가까운 곳에 쵸콜렛&츄로스 맛집이 있다 :) Nearby the Picasso Museum there is 'Churreria Laietana' Tasty Chocolate con Churros ! :D 피카소 님께 Dear Picasso 십년 전 바르셀로나 여행 때 당신을 만나러 왔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If I visited you when I was traveling in Barcelona ten years ago, what would I be like now? 오디오 기능에 한국어가 있어서, 그리고 오디오 시스템이 굉장히 효율적이어서인지 미술관 관람을 마친 후 나는 피카소 당신에게 푹 빠져버렸어요. 십년 전..
호안 미로 미술관 Fundació Joan Miró (호안 미로 재단) 미술관 카페에서 보이는 정원 풍경 The garden view from the cafe in the Fundació Joan Miró 미로 미술관에서 미로의 작품보다 내 시선을 끌었던 것은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흰 바탕에 점 하나 찍힌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 있고, 어린아이 낙서 같은 작품 앞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한다. 흥미로웠다. 무엇이 이들을 예술 작품 앞으로 이끄는가…. It was the people who watch the work that attracted my attention than the work of Joan Miró in the Fundació Joan Miró. They stand for a long time in front of a painting ..
까딸루냐 국립 박물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숙소가 바로 근처인데도 불구하고, 점심 이후 룰루랄라 여유 부리며 갔더니, 현대미술관만 돌아보는 데 반나절이 걸렸다. 휴.. 다시 와야겠다. Even though the lodge was near here, it took me half a day to look around the Museum of Modern Art after lunch. Phew... I have to come here again. 쾌적한 공기와 과감한 벽 색깔이 기분을 좋게 했다. Pleasant air and bold wall colour made me feel good. ㅎ :)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MACBA MUSEU D'ART CONTEMPORANI BARCELONA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숙소는 내부를 새로 단장한 지 얼마 안 된 여인숙 같은 곳이었는데, 호스텔과는 달리 Lodge라 이름을 붙인 곳들은 여권검사도 하지 않았다. 숙소에서 몇 번의 골목을 지나니, 근방의 황톳빛 오래된 건물들과 묘하게 어울리는 새하얗고 커다란 유리건물이 나왔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앞 광장은 자유로운 영혼들의 놀이터였다. 귀여운 스케이터들이 각종 기술을 선 보이었다. :) The last lodge in Barcelona was just like a newly renovated inn, Unlike the hostels, places named Lodge did not even check passport. Passing t..
가난한 여행 illustration by Ri 2009.4 Barcelona "메에헤에에에 - 메에헤에에에- ""고트?""노오오 - 메에헤에에에 - 메에헤에에에-""아 - 쉽!!" 그러니까.. 그녀도 그녀의 영어가 온전한 스페인 사람의 발음인 걸 알고 있었고,그녀를 바라보는 내 눈 속의 혼란스러움을 발견했을 거야. 시원스러운 미소와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진 웨이트리스는 경쾌하고 발랄하고 사려 깊게 작은 체구의 동양인 친구를 챙겨줬어.가게의 깊숙한 부분은 흰색 돌벽으로 세워진 동굴 같았어. 내가 앉아있는 2인용 테이블이 내 왼편으로 세 개 정도 있었고, 나머지 네 팀의 테이블에서는 모두 대여섯 명씩 모여 대화에 집중하고 있었어. 이미 시간은 점심시간이 지난 지 오래인데도 이 사람들은 도무지 일어날 생각들이 없어 보였어...
초록비가 내리던 날, 바르셀로나 기운이 쭉 빠졌다. 눈이 가는 곳마다 경이롭게 빛나던 바르셀로나의 풍경이 눈 깜짝할 새에 축축한 도둑놈 소굴로 바뀌었다. 숲과 돌 내음이 나는 무거운 녹색 비는 순식간에 나를 적셔가고,내 몸엔 우중충한 이끼가 돋아났다. 오직 숙소로 돌아가는 길만 기억하는 이끼 비둘기가 되어 어두침침해진 그 거리 위에 뒤뚱거렸다. the first day in Barcelona